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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대형로펌 “자폭? 별수가 없지 않나…막다른 골목의 선택” [러·우크라전 북한군 파병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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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꽃 조회 1회 작성일 26-01-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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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대형로펌 [신년기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파병1년
②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전 파병은 지난 2024년 후반기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월 북한군 포로 생포소식이 전해졌다. 그들이 생포된 곳은 러시아 쿠르스크였다. 우크라이나가 전략적으로 점령했던 러시아 영토였다. 북한출신 전쟁 포로가 생긴 것은 한국전쟁 이후 처음이었다. 2명의 포로는 당시 외신과 국내 언론에 등장했지만 이후 1년간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군 포로를 만나기 위한 과정은 복잡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 포로 공개에 대해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포로들의 얼굴을 공개한 것에 대해 당시 한국정부는 강하게 항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북한군 포로들에 대한 취재 허가가 떨어지고 그들이 수감되어있는 시설로 향한 것은 지난 해 10월이었다. 그곳에는 북한군 뿐아니라 러시아 및 타국에서 온 러시아 의용군 등 전쟁포로들이 수감이 되어있다. 취재 당일, 아침 일찍 시설 책임자와 정보국 담당자가 취재진을 인솔했다. 지하로 내려가서 미로같은 시설 통로를 지나니 작은방이 나왔다.
마침내 만난 북한군 포로는 김모 (26)였다. 푸른색 죄수복을 입은 러시아 포로들과 달리 그는 검은 패딩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취재진을 보고 상당히 경계했다. 인사를 하자 김씨는 “당국이 머리가 좋다. 여성분을 보내면 내가 막 감동할줄 아느냐”고 눈을 매섭게 떴다. “우리는 정부 당국자가 아니다”고 설명했고, 그는 뭔가 잠시 생각한 뒤 “담배 있으면 달라”고 했다. 그는 재차 취재진의 이름과 주소를 물었다.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됐다. 김씨는 생포 당시 턱에 총탄을 맞았다. 그는 얼굴에 붕대를 맨 채 지난해 언론에 공개됐다. 다만 그의 이름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1년이 지난 지금 상처가 제법 아물고, 붓기도 빠진 상태였다. 필답을 했던 1년전과 달리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었다.
“나는 막 불편해요. 살아있는 것이” ‘전쟁포로가 된 심정이 어떠냐’는 질문에 답하는 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는“ 포로가 되면 역적이나 마찬가지다. 나라를 배반한 거랑 같다. (포로가 될 때) 나는 살아있을 가치를 못느꼈다. 다른 사람은 포로가 되지 않으려 다 자폭했는데, 나는…자폭을 못했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두려움은 북한 송환이다. 그는 “자다가도 그 걱정 때문에 불뚝불뚝 깰때가 많다”며 “북한에 돌아가면 가족, 친척, 친구 등 다 3대 멸족 당한다”고 말했다.
1년이 지났지만 전쟁의 기억은 여전히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피비린내나는 살벌한 전투는 처음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된 거 보면 온전한 시체가 없다. 온몸이 찢어지고 절단된다”며 “저격당해 죽었으면 그건 좀 깨끗하게 죽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로 눈앞에서 전우가 자폭드론 공격을 당해 죽는 모습을 봤다. “수많은 전투전우들이 그 러시아땅(쿠르스크)에서 그렇게 희생됐는데, 그 많은 사람들의 유해는 어떻게 하려는지…”. 그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전우들이 죽는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공포감도 생기고, 참 너무 가련하고 처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참전과정에 대해 그는 “배에 오르니 러시아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우리가 러시아에 간다는 것은 알았다”며 “블라디보스토그에서 시가전 훈련, 러시아 무장장비 교육 등을 받다가 (2024년) 12월 초 쯤에 쿠르스크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전투는 새벽에 이뤄졌다. 그는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총알은 팔뼈를 부러뜨리고 턱도 관통했다.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었는데는 깨어보니 밤이었다. 몸이 몹시 떨렸다. 과다출혈과 추운날씨를 이겨내며 빈몸으로 부대로 복귀하던 중 도중 우크라이나군에 포위됐다. 자해를 하려했지만 칼과 수류탄 등이 없었다.
‘포로가 되는 순간 무서웠느냐’는 질문에 그는 “무섭다는 생각은 안들고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뭐가 억울했느냐’고 물어보니 그는 “포로가 된 것이 억울했다”며 “만약 수류탄이라도 있었으면 포로가 안되고 죽을 수 있었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삶이 그때 죽지 못한 후회가 100배로 돌아오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우크라이나 96연대에 따르면 김씨는 이송 중 자살을 시도했다. 콘크리 기둥을 항해 돌진해 머리를 박는 자해를 시도했다.
김씨는 제대하면 성악을 공부하려 했다. 북한 병사들은 의무적으로 10년을 복역하는데 제대하는 해 러시아로 파병됐다. 그는 수감 중 한번씩 노래를 불렀고, 우크라이나 간수들이 그의 실력에 깜짝 놀랬다고 한다 인터뷰 도중 그는 북한에서 유명한 ‘어머니가 제일 좋아’를 불렀다.
‘다 자라도 찾는 어머니/백발 돼도 찾는 어머니/엄마없이 나는 못 살아/어머니가 제일로 좋아.’
그는 1년전 언론을 통해 한국에 가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다. 그는 “난 한국에 가겠다는 의향이 확실다”며 “(하지만)내가 한국에 갈수 있는지 없는지 의문이 계속든다. 심정은 간절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포로는 24살의 백모씨다. 마치 중학생 같은 앳된 얼굴인 그는 생포될 당시 다리를 다쳐 철심이 박힌 채 목발을 짚고 다닌다. 그는 ‘정찰총국 출신’이라고 했다. 정찰총국은 대남공작 및 해외공작, 요인암살테러 등을 수행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지휘를 받는 핵심정보기관이다.
그는 2025년 1월 한 도시를 점령하는 전투 중 우크라이나 기계화부대에 포위돼 포로가 됐다. 그는 “그날 따라 드론이 정말 많았다”며 “죽도로 싸워댔는데 드론 한대가 날아왔고, 은폐하려 창고로 뛰어들었는데, 창고안의 작은 창문으로 다른 드론이 더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순간 엎드렸지만 공간이 좁다보니까 다리가 이렇게 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드론 폭발로 10명 중 4명 가량이 부상을 당했고 이들은 전원 자폭하기로 하고 수류탄을 하나씩 나눠가졌다. 혼자 숲속에 쓰러져 있던 백씨는 다른 사람들도 다 잘못된 것 같아 나도 죽어야겠다, 싶어 수류탄을 꺼내 들었다. 그런데 불연듯 ‘아군의 재공격이 있다면 그때 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숲에서 버티기로 했다. 3,4일뒤 멀리서 우크라이나군인지 러시아군인지 알 수 없는 외국군이 다가오길래 “다가오면 이것을 터트리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류탄을 갖고 있으니까 언제든지 고리만 당기면 죽을 수 있어 겁이란 건 없었다”며 “러시아군이면 합류하면 되고, 적군이면 그 고리 뽑고 죽으면 된다, 그런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식별이 어려운 외국군은 “우리들은 러시아군”이라며 안심시킨 뒤 지혈을 해주겠다며 지혈대를 꺼냈는데, 그게 자신이 가진 지혈대와 같았다.백씨는 “러시아 군인이 맞구나 확실을 가졌고, 암구호를 댔는데 그것도 맞아 떨어졌다”며 외국군을 믿고 따라가기까지 과정을 설명했다.
백씨가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낀 것은 구급차안에서였다. 차내 장식물에는 성조기가 그려져 있고, 차벽에는 우크라이나라고 씌여 있었던 것이다. 그는 “뒤늦게 수류탄을 찾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떼네간 뒤였다”며 “다시 수갑을 채우고 눈도 가릴 때 그때가 제일 막막했다. 죽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라고 말했다.
‘왜 죽을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포로 돼 봤자 이렇게 좀 구차하지 않느냐”며 “포로가 돼서 구차하게 살수는 없다”고 말했다. ‘뭐가 제일 구차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명색이 조선군인은 적군의 포로가 돼 살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남자는 군대 나가서 고생 해봐야 사람 된다’는 부모님의 말에 따라 입대했다. 그는 “군동원 도(道)동원부로 갈 때 보는 부모님 모습이 부모님의 마지막 얼굴”이라며 “정류소에 차로 통과할 때 마지막으로 보겠다고 부모들이 다 기다리는데 어머니도 우셨다”고 말했다. 백씨는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면서 손잡고 본, 눈물흘리는 어머니의 그때 모습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로 파병 올때 부모님께 파병간다는 말을 하지못했다고 한다. 심지어 본인도 전쟁터로 오는 걸 몰랐다. 그는 “러시아에 왔고, 지금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이니까 군대가 참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참전한 전장은 훈련과는 달랐다. 그는 “전쟁이라는 걸 처음보는 상황이니까, 이렇게 시체가 나돌아다니고 눈앞에 방금까지 서 있는 사람이 죽고, 이런 세상은 처음이니까”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준비되지 않은 참전은 피해를 키웠다. 그는 “힘들게 훈련만 했는데, 직접 써먹을 수 있으니 처음에는 들뜬 상태였기도 했다”며 “하지만 전투가 처음이다 보니 희생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투경험이, 그저 용감하게 나가기만 했는데, 드론이 따라오면 사격을 해 떨어뜨리거나 은폐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면서 희생자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백씨는 “제 나이 또래들…말한마디 못하고 머리에 정통으로 드론 폭탄을 맞아 그 자리에서 다 그렇게 전사했다”고 말했다.
흥분한 북한군은 복수하겠다고 나섰지만 그게 더 큰 사상자를 불렀다. 백씨는 “동료들이 죽으니까 상급자들의 눈에 살기가 돌더라”며 “복수하겠다는 생각에 은폐라는 것은 없었고 맞바닥(땅바닥)에 나가기만 하니까, 그래서 낭패는 더 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상황에 닥치게 되면 죽음같은 것은 크게 생각되지 않는다”며 “이 도시를 차지하라는 명령을 받은 만큼 한명이 남든, 두명이 남든 무조건 차지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정말 죽음에 초월한 존재일까. 백씨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는 “같은 사람인데 죽고픈 사람이 어디 있고 목숨을 그렇게 쉽게 여기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별 수가 없으니까 막다른 골목에서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뭔가 할 수 있다면 모든 걸 포기하고 쉽게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감생활 1년째. 그도 한국 송환을 희망하고 있다. 북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일단은 여기서 좀 벗어나고 싶다”며 “한국으로 절실히 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인과 조선군인은 다르다. 조선군인은 포로가 될 수 없다”며 “포로가 됐다는 것 자체가 죄고, 여기서 한국사람과 접촉하면 죄가 더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이 아닌 한국으로 갈 수 있게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으로 송환될까봐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네. 그렇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5시간 만에 끝났다. 김씨와 백씨는 감방이 너무 추우니 두꺼운 겨울옷을 사달라는 부탁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격은 에너지 시설에 집중돼 수도 키이우도 하루에 몇시간만 전기가 들어온다. 우크라이나 간수들의 재촉을 받으며 감방문이 닫힐 때 두 사람은 손을 흔들며 조심해서 가시라 인사했다. 취재 뒤 우크라이나 간수들이 “북한 포로들이 웃는걸 처음 본다”며 신기해 했다. “저렇게 말을 많이 한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 1년간의 기나긴 기다림 속의 고립 때문일 것라는 생각된다.
키이우(우크라이나) 김영미 국제분쟁전문PD
정리=박병률 기자
무역업을 하던 이모씨(57)는 월드컵이 열린 2002년 부도를 맞았다. 외환위기도 넘겼던 사업가는 희망을 잃고 무너졌다. 허송세월하던 그가 다시 일어서려고 안간힘을 쓰던 2012년, 낯선 이가 “돈을 빌려주겠다”며 찾아왔다. ‘무이자 착한대출’을 막 시작한 이창호 사단법인 더불어사는사람들 대표(71)였다.
이씨는 19일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도 못 낼 정도로 돈이 급했는데 신용불량 상태라 금융권에선 돈을 빌리지 못했다”며 “그때 대표님이 찾아와 ‘어려우면 빌려 쓰고, 형편이 나아지면 갚으라’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딱 100만원을 빌렸다. 사단법인 ‘더불어사는사람들’이 실행한 무이자 무담보 대출 1호 사례였다. 그는 ‘100만원’으로 밀린 공과금을 내고 택배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중고 소형 트럭을 샀다. 돈을 벌면 꼬박꼬박 대출금을 갚았고 여력이 생긴 뒤엔 후원금도 냈다. 이씨는 “소액이었지만 당시 내겐 1억원의 가치였다”며 “돈보다 중요한 건 세상과 주변의 시선을 냉대하고 비판적으로 봤던 내 마음이 녹은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5년째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저신용자 등 금융 취약계층에 이자를 받지 않고 소액 대출을 해주는 ‘더불어사는사람들’의 누적 이용자가 이달 초 1만명을 돌파했다. 1호 대출 이후 지난해 말까지 9972명에게 44억4724만7714원을 무이자로 빌려줬다.
2011년 창립초기부터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이창호 더불어사는사람들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의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만나 “무이자 착한대출의 정신은 사람이 힘들 때 그 어려움을 믿어주고 인정해주는 것”이라며 “세상이 자기를 믿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믿음’으로 돈을 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 대부분은 연체 등을 이유로 신용 상태가 나빠져 금융권, 심지어 대부업체에서조차 밀려난 이들이다. 더불어사는사람들은 금융권 신용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이들에게 별도 서류를 요구하지 않은 채 ‘비대면’으로 최대 300만원을 빌려준다. 상환 기간은 1년이고 이자 없이 원금만 갚으면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상환율은 약 89%다.
물론 신청자 모두에게 대출을 해주거나 처음부터 한도 300만원을 전부 빌려주진 않는다. 첫 대출에는 10만원을 빌려주고 성실하게 갚으면 한도를 높여준다. 1인당 평균 대출금은 약 44만원이다.
이 대표가 ‘무이자 무신용 대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빈곤층에 무담보 대출을 해주는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을 보면서다. 1970년대 처음 신용협동조합(신협) 조합원으로 활동하면서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꿈꾼 그는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 한국판 ‘그라민 은행’을 떠올리며 더불어사는사람들을 설립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돈과 기부금 등을 모아 3000만원으로 소액 대출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36명에게 3030만원을 빌려줬다. 단체 인지도가 낮았던 초창기엔 사정이 어려운 이들을 직접 찾아다니기도 했다.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을 했을 법도 한데 이 대표는 달랐다. 그는 “의심보단 90% 이상은 잘 갚을 것으로 기대하며 돈을 빌려줬다”며 “애초 그런 목적으로 시작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참여(이용)자들에게는 필요한 만큼 돈을 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사는사람들 활동이 점차 외부로 알려지면서 후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무이자 대출을 할 수 있었고, 이용자가 갚은 원금은 다시 대출 재원으로 활용했다. 지난 한해만 1736명에게 8억8000만원가량을 빌려줬다. 그는 “보이지 않는 후원자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년간 대출 신청과 대출금 지급 등 실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이용자가 치과 치료 등 병원비 부담을 호소하면, 단순히 돈을 빌려줘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직접 찾아 나설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 그는 “좋은 일을 함께할 병원을 찾아 치료비를 지원받으면, 그 금액만큼 다른 사람에게 또 대출해줄 수 있지 않냐”며 웃었다.
창립 15주년을 맞은 올해, 그는 새로운 목표도 꺼냈다.
“가난한 사람이 없어서 무이자 대출을 그만하고 여기 문을 닫는 게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나누고 실천하는 ‘신용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충남 김’이 3년 연속 수산식품 수출액 2억달러 달성을 이끌며 지역 수산업의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도내 수산식품 수출액이 전년(2억1500만달러)보다 7.4% 증가한 2억3100만달러(약 3400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충남 수산식품 수출액은 2023년 2억200만달러로, 처음 2억달러를 넘어선 뒤 2024년 2억1500만달러, 지난해 2억3100만달러로 3년 연속 2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부산(9억9600만달러), 전남(5억4900만달러), 서울(5억3500만달러), 경남(2억6500만달러), 경기(2억4300만달러)에 이어 전국 6위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김 수출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2억1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산식품 수출액의 9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마른김은 9700만달러, 조미김은 1억1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 수출액은 2022년 1억5100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1500만달러로 42%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마른김은 같은 기간 5500만달러에서 9700만달러로 76% 급증했다.
김을 제외한 수출 품목은 미역 110만달러, 기타 수산물 통조림 80만달러, 건조 수산물 60만달러, 기타 해조류 50만달러, 기타 갑각류 25만달러, 새우 22만달러 등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2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미국 4900만달러, 러시아 1900만달러, 일본 1300만달러, 호주·캐나다·베트남 800만달러, 태국·인도네시아 700만달러, 독일 400만달러, 기타 국가 5600만달러 등 순이다.
도는 최근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유럽과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병우 도 어촌산업과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미김과 마른김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년 연속 2억달러를 달성했다”며 “충남 김의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제품 다양화와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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